프라하 17번 트램, 블타바강을 따라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

프라하 17번 트램, 블타바강을 따라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

프라하를 여행하는 동안 트램은 여러 번 타게 된다.

처음에는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생각한다.

정류장 이름을 확인하고, 몇 정거장을 가야 하는지 세어보고, 내려야 할 곳을 놓치지 않으려고 창밖과 전광판을 번갈아 바라본다.

그런데 프라하에 조금 익숙해지고 나면 트램을 타는 이유가 달라질 때가 있다.

어디론가 빨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도시를 바라보기 위해 트램에 올라보고 싶어진다.

그럴 때 한 번쯤 타보기 좋은 것이 17번 트램이다.

17번 트램의 매력은 블타바강과 가까운 프라하 중심부를 지나며 오래된 도시와 오늘의 생활을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창가에 앉아 있으면 강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오래된 건물이 지나가고, 다리와 강변을 걷는 사람들이 차례로 창밖을 스쳐간다.

관광버스에 올라 명소를 설명받는 여행과는 조금 다르다.

출근하는 사람과 장을 보고 돌아가는 사람, 학교를 마친 학생들 사이에 여행자가 함께 앉아 프라하를 바라본다.

몇 정거장만 가도 좋고, 마음에 드는 풍경이 나타날 때까지 조금 더 타고 있어도 좋다.

17번 트램에서는 이동하는 시간 자체가 여행이 된다.


프라하에서는 트램을 타는 것도 산책이다

프라하는 걸어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구시가지의 골목을 걷고, 카를교를 건너고, 블타바강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하지만 계속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다리가 무거워진다.

그럴 때 트램에 올라본다.

걷는 일을 잠시 멈추었는데 여행은 멈추지 않는다.

창밖으로 조금 전까지 걸었던 거리가 뒤로 지나가고, 몇 분 뒤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지하철에서는 볼 수 없는 여행이다.

도시 아래로 빠르게 이동하는 대신 트램은 거리 위를 달린다.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도 보이고, 카페 앞에 앉아 있는 사람도 보인다.

오래된 건물의 창문과 광장, 교회와 나무가 차례로 지나간다.

그리고 17번 트램의 중심부 구간에서는 그 풍경 곁으로 블타바강이 따라온다.

그래서 프라하에서 트램은 단순한 대중교통이 아니라 앉아서 즐기는 또 하나의 산책이 된다.


비셰흐라드 아래에서 시작하는 강변 여행

17번 트램을 여행처럼 즐긴다면 비셰흐라드 아래쪽 강변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비셰흐라드 성벽 위에서는 블타바강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게 된다.

강이 길게 흐르고 프라하의 다리와 건물이 그 주변으로 펼쳐진다.

성벽 위를 충분히 걸었다면 언덕 아래로 내려와 다시 강을 만난다.

이번에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강이 아니라 바로 곁을 흐르는 블타바강이다.

비셰흐라드 아래의 비톤(Výtoň) 주변에서 17번 트램에 올라 중심부 방향으로 이동하면 조금 전까지 걸어서 바라보던 풍경이 트램 창밖으로 이어진다.

걷다가 트램을 타고, 다시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려 걷는다.

이렇게 이동하면 교통수단과 여행 코스를 따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트램도 여행의 일부가 된다.

산책 TIP

비셰흐라드와 나플라프카를 같은 날 둘러본다면 17번 트램을 산책 사이에 넣어도 좋다. 비셰흐라드에서 강변으로 내려와 비톤 주변에서 트램을 타고 프라하 중심부 방향으로 이동하면, 걸어서 보았던 블타바강을 이번에는 차창 밖 풍경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나플라프카를 지나며 바라보는 블타바강

비톤을 지나 중심부로 향하면 나플라프카와 라시노보 제방 주변의 풍경이 이어진다.

얼마 전까지 강가에 앉아 바라보던 풍경을 트램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강변을 달리는 자전거와 산책하는 사람, 물 위에 정박한 배가 창밖으로 지나간다.

토요일이라면 시장을 찾는 사람들로 강변이 더 활기차게 보일 수도 있다.

트램 안에서는 그 모든 장면이 조금씩 뒤로 흘러간다.

사진을 찍으려고 매번 멈출 필요도 없다.

그냥 창가에 앉아 바라보면 된다.

프라하의 풍경이 한 장씩 넘어가는 여행책처럼 이어진다.

어떤 장면은 몇 초 만에 사라지고, 또 다른 장면이 바로 나타난다.

그래서 트램에서 보는 프라하는 걸어서 만나는 프라하와 다르다.

한 장소를 자세히 바라보기보다 도시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게 된다.


춤추는 건물이 나타나면 프라하 중심이 가까워진다

강변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익숙한 건물 하나가 시야에 들어온다.

춤추는 건물(Tančící dům)이다.

프라하의 오래된 건축 사이에서 곡선을 그리는 현대적인 건물이 나타나면 창밖의 분위기도 잠시 달라진다.

중세와 바로크 건축으로 기억되는 프라하 안에 이런 현대적인 모습도 함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조금 전에는 비셰흐라드의 오래된 성벽을 바라보았고, 이제는 현대 건축을 지나간다.

그 사이에는 블타바강이 계속 흐른다.

17번 트램을 타고 있으면 서로 다른 시대의 프라하가 한 줄로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거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그것을 창밖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17번 트램 여행의 재미다.


국립극장 앞에서는 잠시 내려도 좋다

트램이 프라하 중심부로 들어오면 국립극장(Národní divadlo) 주변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그대로 트램을 타고 지나가도 좋지만 시간이 있다면 잠시 내려보는 것도 좋다.

블타바강 가까이에 서 있는 국립극장을 바라보고 강변으로 몇 걸음 걸어가면 프라하성 방향의 풍경도 펼쳐진다.

멀리 다리와 언덕, 오래된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트램을 여행처럼 타는 날에는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리고 조금 걷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와 다음 트램을 탄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정해진 관광 코스를 따라 움직이는 여행과는 전혀 다른 프라하를 만나게 된다.

목적지가 아니라 이동하는 과정이 하루의 여행이 된다.


국립극장을 지나면 오래된 프라하가 가까워진다

국립극장 주변을 지나 북쪽으로 향하면 17번 트램의 창밖 풍경은 다시 달라진다.

블타바강은 여전히 가까이에 있고, 강 건너로는 프라하의 오래된 건물과 언덕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구간에서는 목적지보다 창밖을 보는 일이 더 재미있다.

강 위의 다리 하나가 지나가고, 오래된 건물 사이로 골목이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진다.

조금 전까지 걸어서 여행하던 도시를 이제는 트램 안에서 바라본다.

같은 프라하인데 속도가 달라지니 풍경도 다르게 느껴진다.

걸을 때는 건물 하나와 골목 하나를 자세히 보게 된다면, 트램에서는 도시 전체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보게 된다.

그 사이를 블타바강이 길게 연결한다.


카를교는 건너지 않고 바라보아도 아름답다

프라하에 오면 카를교(Karlův most)는 대부분 직접 걸어서 건너게 된다.

이른 아침에도 걷고, 해 질 무렵에도 다시 찾게 되는 다리다.

하지만 17번 트램을 타는 날에는 카를교를 조금 다른 방법으로 만날 수 있다.

트램은 카를교 위를 지나지 않는다.

대신 강 동쪽을 따라 이동하며 카를교와 그 주변의 오래된 프라하를 가까이 두고 지나간다.

이미 카를교를 여러 번 걸었다면 이렇게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다.

다리 위에서는 사람과 조각상, 거리의 음악에 시선이 머문다.

강변에서는 다리 전체와 블타바강이 함께 보인다.

한 장소를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면 기억도 조금씩 깊어진다.

프라하에서는 그런 일이 자주 생긴다.

어제 걸었던 장소를 오늘은 트램 창밖에서 다시 만나고, 높은 언덕에서 내려다보았던 강을 다음 날에는 물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된다.

같은 도시를 반복해서 보는 것 같지만 매번 다른 프라하가 남는다.

여행 TIP

17번 트램은 카를교를 직접 건너는 노선이 아니다. 카를교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면 강 동쪽의 중심부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 산책을 연결하는 방식이 좋다. 트램을 타고 이동하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려 걷고, 다시 트램에 오르는 식으로 하루를 구성하면 프라하 중심부를 훨씬 여유롭게 볼 수 있다.

스타로메스트스카에서 내리면 구시가지가 열린다

17번 트램을 타고 프라하 중심을 여행할 때 기억해둘 만한 정류장이 스타로메스트스카(Staroměstská)다.

이곳에서 내리면 구시가지 산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구시가지 광장과 천문시계를 만날 수 있고, 방향을 조금 바꾸면 카를교 쪽으로도 이어진다.

하벨시장과 바츨라프 광장까지 걸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스타로메스트스카는 17번 트램 여행에서 하나의 좋은 중간 지점이 된다.

오전에는 비셰흐라드와 나플라프카를 걷고, 트램을 타고 이곳까지 올라와 구시가지에서 점심을 보내는 식으로 하루를 연결할 수도 있다.

프라하 중심부는 장소와 장소 사이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깝다.

트램과 걷기를 섞으면 같은 길을 반복하지 않으면서 여러 동네를 자연스럽게 이어볼 수 있다.

교통수단을 여행의 중간에 넣었을 뿐인데 하루의 동선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루돌피눔을 지나 음악의 프라하를 만나다

스타로메스트스카 주변에서는 루돌피눔(Rudolfinum)도 가까이 만날 수 있다.

블타바강을 마주하고 서 있는 이 건물은 프라하의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장소다.

드보르자크 홀(Dvořákova síň)이 있는 곳이며, 지금도 클래식 음악이 이어지는 프라하의 대표적인 공연 공간 가운데 하나다.

17번 트램을 타고 강변을 여행하다가 이곳에서 잠시 내리면 여행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강을 바라보던 산책이 어느 순간 음악과 건축을 만나는 시간이 된다.

공연이 없는 낮에는 건물 주변을 천천히 걷고 블타바강 쪽으로 시선을 돌려도 좋다.

저녁 공연이 있는 날이라면 트램 여행을 여기에서 멈추고 음악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잘 어울린다.

프라하에서는 이동과 여행, 음악과 산책을 굳이 따로 나눌 필요가 없다.

트램에서 내려 몇 걸음 걷는 것만으로 하루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바뀐다.


체후프 다리가 보이면 시선을 강 건너로

다시 17번 트램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면 체후프 다리(Čechův most) 주변을 지나게 된다.

이쯤에서는 창밖으로 강만 바라보지 말고 강 건너 언덕에도 시선을 두어본다.

레트나(Letná)다.

높은 곳에 자리한 레트나 공원은 블타바강과 프라하의 다리들을 넓게 바라보기 좋은 장소다.

트램 안에서 바라보던 강을 이번에는 높은 곳에서 다시 보고 싶다면 레트나 산책을 별도로 연결해도 좋다.

강 위의 다리들이 차례로 이어지고 그 뒤로 프라하의 붉은 지붕이 펼쳐지는 풍경은 강변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또 다르다.

17번 트램은 이렇게 다음 산책을 떠올리게 한다.

창밖에서 어떤 장소를 발견하고, 다음 날에는 직접 그곳을 걸어본다.

여행 일정표에는 없던 길이 하나씩 생긴다.


블타바강을 사이에 두고 프라하가 이어진다

비셰흐라드 아래에서 출발해 나플라프카를 지나고, 국립극장과 구시가지 주변을 거쳐 북쪽으로 올라오면 프라하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중심에는 블타바강이 있다.

강은 프라하를 둘로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여러 동네와 풍경을 하나로 이어준다.

다리가 강 양쪽을 연결하고, 트램은 그 주변을 따라 사람들의 하루를 실어 나른다.

여행자는 그 안에 잠시 자리를 빌려 앉는다.

옆자리에는 장을 보고 돌아가는 사람이 앉을 수도 있고, 학교에 가는 학생이 서 있을 수도 있다.

다음 정류장에서는 누군가 내리고 또 다른 사람이 올라온다.

그 평범한 움직임 속에서 프라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가 된다.

17번 트램 여행이 재미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블타바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동시에 프라하의 평범한 하루를 함께 지나갈 수 있다.


강을 벗어나면 또 다른 프라하가 시작된다

17번 트램을 타고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블타바강 가까이에서 보던 풍경은 조금씩 달라진다.

오래된 구시가지의 건물과 강변이 뒤로 물러나고, 홀레쇼비체(Holešovice)와 프라하 7구역의 생활 풍경이 가까워진다.

이쯤 되면 여행자는 유명한 명소보다 평범한 도시의 움직임을 바라보게 된다.

사람들이 장을 보고, 트램에서 내리고, 카페로 들어가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프라하라는 도시가 카를교와 프라하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17번 트램은 그런 변화를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남쪽에서는 비셰흐라드와 강을 만나고, 중심에서는 국립극장과 구시가지를 지나며, 북쪽으로 갈수록 생활하는 프라하가 조금 더 가까워진다.


홀레쇼비체에서 내려 동네를 걸어본다

트램을 끝까지 타는 것도 좋지만 여행에서는 중간에 내리는 재미가 더 크다.

홀레쇼비체 주변에서 내려 몇 블록만 걸어보면 중심 관광지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오래된 주거 건물과 현대적인 공간이 섞여 있고, 작은 식당과 카페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스트로모프카 방향으로 산책을 이어가도 좋다.

앞서 강변을 따라 프라하를 보았다면 이번에는 나무와 공원이 많은 프라하를 만나게 된다.

트램 하나를 타고 시작했지만 여행은 강과 도시, 공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추천 여행 방식

비톤에서 17번 트램 탑승 → 나플라프카와 강변 풍경 감상 → 국립극장 또는 스타로메스트스카에서 잠시 하차 → 다시 17번 트램 탑승 → 홀레쇼비체에서 내려 카페와 동네 산책.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타기보다 2~3번 내려 걷는 방식이 17번 트램을 여행처럼 즐기기에 더 좋다.

17번 트램을 탈 때 알아두면 좋은 티켓

프라하의 트램은 거리제가 아니라 시간제로 이용한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 안에서는 트램뿐 아니라 지하철과 버스로 갈아타며 이동할 수 있다.

2026년 현재 일반 성인 기준 PID Lítačka 앱에서 구입하면 30분권은 36 CZK, 90분권은 46 CZK다.

종이 승차권은 같은 기준으로 각각 39 CZK, 50 CZK다.

하루 동안 여러 번 트램과 지하철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24시간권이나 72시간권을 비교해보는 편이 좋다.

PID Lítačka 앱 기준 24시간권은 140 CZK, 72시간권은 340 CZK다. 종이 승차권은 각각 150 CZK, 350 CZK다.

17번 트램을 중간중간 내려가며 여행할 생각이라면 짧은 승차권을 여러 장 쓰는 것보다 하루권이 편할 수도 있다.

교통 TIP

종이 승차권은 첫 탑승 때 반드시 개찰해야 한다. 앱 승차권은 실제 탑승 전에 유효 상태가 되도록 활성화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노선은 공사나 행사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여행 당일 PID Lítačka 또는 PID 공식 정보를 확인하면 가장 안전하다.

트램 창문 하나가 여행의 액자가 된다

17번 트램을 타고 하루를 보내고 나면 의외로 특별한 장소 하나가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비톤에서 강을 바라보던 순간, 나플라프카를 스쳐 지나가던 사람들, 국립극장이 창밖에 나타났던 장면이 서로 섞여 떠오른다.

트램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도 기억난다.

정류장마다 사람들이 바뀌고, 창밖의 풍경도 계속 달라진다.

여행자는 그 변화 속에 잠시 앉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트램 여행은 조금 이상하다.

어디에도 오래 머물지 않았는데 도시를 많이 본 기분이 든다.

프라하에서 17번 트램을 타는 것은 어쩌면 가장 평범한 현지인의 이동에 여행자의 시선을 하나 더 얹는 일인지도 모른다.

출근과 장보기, 약속과 귀가를 위해 타는 트램 안에서 여행자는 블타바강과 오래된 도시를 바라본다.

같은 트램 안에서 서로 다른 하루가 지나간다.


프라하를 걷다가 조금 지쳤다면

프라하에서는 많이 걷게 된다.

돌길을 걷고, 언덕을 오르고, 다리를 건너다 보면 아름다운 도시에서도 잠시 쉬고 싶어진다.

그럴 때 17번 트램에 올라 창가에 앉아본다.

걷는 것은 멈췄지만 여행은 계속된다.

블타바강이 창밖을 따라오고, 오래된 다리와 건물이 한 장면씩 지나간다.

마음에 드는 곳이 보이면 내린다.

조금 걷다가 다시 트램을 탄다.

프라하에는 유명한 관광 코스가 많지만 꼭 정해진 길만 따라갈 필요는 없다.

어떤 날은 트램 노선 하나를 따라 도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17번 트램은 그렇게 블타바강과 프라하의 하루를 이어주는 움직이는 산책길이 된다.


산책 후 들러볼 곳

맛집 | The Eatery

홀레쇼비체에서 17번 트램 여행을 마무리한 뒤 식사하기 좋은 레스토랑이다. 현대적인 홀레쇼비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관광 중심지에서 벗어난 프라하의 오늘을 이어서 느끼기 좋다.

주소: U Uranie 18, 170 00 Praha 7–Holešovice, Czechia

카페 | Industra Coffee Praha Holešovice

홀레쇼비체에서 산책을 마친 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가기 좋은 카페다. 17번 트램에서 바라본 프라하의 풍경을 천천히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잘 어울린다.

주소: Veletržní 404/6, 170 00 Praha 7–Holešovice, Czechia

방문 TIP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당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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